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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Aug 10. 2024

증명사진, 지금의 나를 기록

무르익어감

찰칵-


증명사진 찍는 펭돌씨.


하늘색 셔츠에 파란 넥타이까지

제대로 입고 왔네요.


"어디 제출하시려고요?"

사진사의 질문에 펭돌씨가 웃었어요.

"아니요. 지금의 저를 기록하려고요."


펭돌씨는 1년에 한 번씩 사진을 찍으러 와요.


자신의

모습을,

지금을,

나이 들어감을,

늙어감을,

무르익어감을,

간직하고 싶어서요.


펭돌씨가 사진사에게 말하네요.

"참, 포토샵은 하지 말아 주세요."


역시, 자신의 주름마저 기록하고픈 펭돌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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