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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n 08. 2024

비 오는 날, 버스

나만의 도착지

비 오는 날

버스를 타고

이어폰을 꼈다.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영원히 버스를 타도 좋은 것 같은 느낌.


평소라면 어지러웠을 덜컹 거림도

왠지 오늘은, 심장의 떨림처럼 대수롭지 않다.


버스 기사님은

나만의 기사님이 되어

나만의 도착지로 달려가신다.


도착지는 어디일까.

이왕이면 무지개 활짝 핀 곳이었으면 좋겠다.


아니, 이왕이면 도착지 없이 그냥 이렇게

하염없이 어디론가로 가기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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