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골 마을의 여름
계곡물에서 첨벙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옥수수가 익어가는 모습이 정겨운
작은 산골 마을의 여름
아침이 밝으면 눈곱도 떼지 않고 달려 나가
포장도 안 된 흙길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며
지치지도 않고 놀던 어린 시절.
산딸기와 뽕나무 열매를
양은 도시락 한가득 따다가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아
서로의 꿈을 얘기하던 아이들
저녁노을 질 때면 산 꼭대기에 올라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내려다보다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너도 나도 집으로 달려가던 시절
난 가끔 꿈을 꿔.
햇살이 반짝이던 날, 내 목을 간지럽히던 바람과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그 때를.
내일 또 놀자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아이들
지금은 다 어디에 있을까?
시간이 흘러도 그날 우리의 웃음소리는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나를 웃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