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잠 못드는 밤
예전에도 고민하여 글을 써 봤고, 오늘도 고민하여 글을 써 본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나아가야 하는 종착지는 어디인가. 그곳으로 가는 길을 어디 있고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예전부터 이 질문에 대하여 오랜 시간 생각했었다. 때론 지나가듯, 가끔은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위하여, 현재는 진실로 어찌해야 될지 모르기에.
대학교 신입생이 된 나는 하나의 알을 깨고 나온 상태이다. 입시라는 벽을 넘어섰고,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다. 어떤 방향으로 가는 지에 따라 풍족한 밀 밭이 펼쳐질 수도, 험난한 산맥이 기다릴 수도, 깊은 동굴이 나를 반겨줄 수도 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판타지 세계에 놓인 것 같지 않은가? 어디로 가는 지에 따라 색다른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정말로 그랬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근데 정작 벽을 넘어선 현재의 나는 어떠한가. 방학에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다. 허무한 시간이었다.
이제 좀 마음을 다잡고 길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막막하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을 해야 될지, 대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어보았다.
답을 찾는 건 미래의 나의 몫일까? 아니면 지금 나의 일이지만 그저 모른다고 미루는 것일까?
뭐라도 해봐야겠다.
뭘 해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