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졸린 기숙사생의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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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하고 싶은 것들이 꽤나 많다. 그리고 나의 환경과 사회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들리는 말로는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장려를 많이 해준다는 것 같은데, 학생인 나의 입장에서는 배우고 싶은 걸 배우려면 공부나 쳐하라는 느낌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력은 난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낱 학생의 생각에 불과하지만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그 이전에 그냥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하기 위한 기본이 공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주워 들었던 말 중에서도 사람이 된다는 것은 태어났을 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결정된다고 들은 적이 있기에, 나의 이러한 학력, 공부에 대한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그럼 이제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학력의 기본적인 수준을 어디까지로 정해야 하는가이다. 물론 현재 교육 시스템으로는 성적 순으로 등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일정 등수, 혹은 일정 등급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기준을 쉽게 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을 넘어야 비로소 우리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자격이 부여되어야 나는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허나 고등학생인 나의 생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많이 장려를 정책적으로 해준다고 하더라도, 우리 주변의 인식, 사회적 인식이 우리의 앞길을 막아서는 것 같다. 이 또한 세대차이의 일환이리라. 어디까지나 전문 서적 하나 읽지 않은 고등학생의 잠들기전 고민에서 나온 의견에 불과하나,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만큼 우리의 인식 또한 변해가야 사회를 따라갈 수 있지만, 아직 나의 표현으로 구시대에 갇힌 사람이 많아서, 그리고 그러길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 가령 조주기능사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나 옛날에는 잡소리 집어치우고 공부나 쳐하라는 분위기 였을 것이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아마 주변으로 부터의 무시가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내가 3학년 중학생이던 시절, 당시 내 반에는 조주기능사가 되고 싶다던 친구가 있었으나, 그 친구의 친구를 비롯해서 부모님, 선생님 모두가 공부를 독촉하였고, 그 꿈은 접게 되었었다.

 이러한 문제로부터 벗어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아닐까 싶다. 현대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유가 많이 보장되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그럴 수 있어라는 열린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이 가장 1차적인 방법일 것이다.

 허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간의 문제며, 시간이 지난다면 다 해결될 것들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주변으로부터의 반응에는 '엿이나 먹어라'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내가 뭘하든 내가 정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정하겠다는데 누가 욕을 하나? 사실 지금 너무 졸려서 내가 무슨 글을 써내려가는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것 딱 2가지만 정리하겠다. 첫째, 고딩이 되면 사람이 미쳐서 별생각을 다하게 된다는 것(물론 이는 등급에 대한 야망이 큰 사람에 한해서), 두번째는 제발 사람들이 자신의 대한 확신을 가졌으면 한다는 것. 자신감이 무엇인가? 자신을 믿는 마음 아닌가? 사람들은 자신을 믿는 마음에 근거를 찾으려고 하기에 자신감이 없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을 것이다. 그야 당연하다. 자신감에는 근거가 필요하지 않다.

 나는 내 개쩌는 자신감으로  나의 삶을 꾸려갈 것이다. 그 누구도 내게 뭐라할 수 없다. 남이 뭐라고 하든 간에 내가 알아야할 것들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