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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빈 Aug 29. 2024

[우울증 극복 D-6] 1. 잠재의식에 소원 접수하기


D-6. 잠재의식에 새기기

- 잠재의식에 꿈 접수하기


감사일기와 보물지도에 쓴 소망을 잠재의식에 접수시키면 꿈이 현실이 된다.

잠재의식에 꿈을 접수시키는 첫 번째 단계는 ‘의도 선언’다. ‘의도’는 원하는 바로 되고자 선택하는 결정이고, ‘선언’은 잠재의식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지시하기다.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잠재의식에 지시하기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글쓰기, 확언 등의 의도 선언 방법은 뒷부분에서 샘플로 정리했다. 


소원 접수의 두 번째 단계는, 나의 무의식에 내가 선언한 의도가 ‘진짜’라는 믿음 심기다. 그리고 ‘진짜’라고 인식하는 기간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무형의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노력은 ‘이렇게 해주세요 ‘라는 결핍을 기반으로 애원하기 쉽다. 그 결과로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 무의식은 친절하게도 '그것이 없는' 상태를 계속 유지시킨다.


사실 내가 보물지도를 만들게 된 계기도 가지지 못했다는 결핍에서 시작됐다. 뭔가를 바라는 마음은 갖지 못했다는 무의식적 확증이니까. 나는 ⟪리얼리티 트랜서핑⟫에서 말하는 ‘바람 없는 바람’을 어렵게 이해해야 했다.  꿈을 이룰 방법을 생각하지 말고 기대를 내려놓아야 했다. 그리고 이미 이룬 상태를 의심 없이 심상화하기 위해 항상 새로움을 찾아 움직여야 했다.

무의식은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상상 속 나는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믿고, 서점에서 제목이 보이게 누워있는 내 책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유지하며, 오감을 동원해 소망을 성취해 낸 기분을 유지한다.


세 번째 방법은 때가 될 때까지 작은 목표를 성취해 가며 흔들림 없이 기다리기다.

이루기 힘들 것 같은 꿈은, 여러 작은 세부 목표들로 잘게 나눈다. 그리고 꿈을 이룰 방법은 잊어버리고 작은 목표 하나씩만 바라보며 조금씩 움직인다. 꿈으로 가는 길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에 세부 목표에만 집중하는 것이 포기하지 않을 또 다른 장치다. 꿈이 멀다고 느끼는 순간 애써 전진한 일보에서 이보 후퇴하게 되니 오늘 쓴 한 편의 글에만 집중했다. 작은 행동이 100걸음에 닿을 꿈에 한보 다가갔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하지만 나의 현실은 글을 썼다 지웠다가를 반복하기 바빴고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간결하고 문력이 있는 수많은 책을 읽고는 풀이 죽는다. 빛의 속도로 작가가 되기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뇌를 스치고, 슬럼프에 빠진 채 한동안 노트북을 외면하게 된다.

그래도 이제는 작심삼일이 모이고 모여 읽을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아주 천천히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라는 믿음을 주는 행동에 큰 의미가 있다.


생각이 현실이 되는 과정은, 어릴 적 배운 돋보기로 빛을 모아 불을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 목표한 곳에 햇빛을 모은 돋보기를 조준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불이 붙는다. 때로는 창조가 지연되는 흐린 날이 있고, 태양이 쨍한 날도 있다. 해가 쨍하게 뜨는 어느 날을 기다리며 꿈을 향해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해나간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 집중이 필요했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깃거리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현혹한다. 익숙한 TV나 영상은 수많은 감정체를 만들고 머릿속을 어지럽혀 목표를 흐릿하게 만드는데 일등공신을 한다. 실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주인공을 원망하거나 부러워하며 창조에 쓸 에너지를 낭비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뉴스도 선택적으로 볼 수 없으니 마찬가지다. 화면으로 본 공포에 휩쓸린 채 잠이 들면 잠재의식이 불러들인 비슷한 현실이 펼쳐져 골탕을 먹는다.


내가 꿈꾸던 것들 중에 얼떨떨하게 빨리 나타나던 때가 있었다면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안 되는 때도 있었다. 창조가 지연되는 건 그 여정에서 내가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 배움이 끝나면 큰 보상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 달에 하나씩 받았던 금화를 한 번에 열 개를 받는 일이 될 테니. 하지만 찾아 나서지 않는다면 한 달에 금화를 하나씩 주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고, 소원으로 향하는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에 몰입해 보자!

느낌’은 무의식과 소통하는 익스프레스 전달 시스템이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소원을 향해가는 작지만 목표한 한 가지를 해냈다는 성취감은,  꿈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느낌’을 몸에 심어준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 린 그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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