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살이의 최대 장점이
야채와 과일의 가격이 저렴한 것이라면,
가공식품 가격은 어떨까?
이번에도 한국 물가와 가격 비교가 쉽게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것과 수입 제품,
내가 필요한 물건 중심으로 가격 비교를 해봤다.
우선 마트에 갈 때마다 꼭 사는 우유,
락토프리 멸균 우유 250ml가
인도에서는 25루피 390원,
한국 마트에서 판매하는 락토프리 우유는
100ml당 580원으로 계산하니 1450원 정도였다.
한국의 맛을 느끼고 싶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서
인도에 와서 일주일에 한 번은 먹게 되는 라면은
농심 육개장 컵라면이 165루피 2574원인데
한국에서는 육개장 큰 사발면이 1160원이다.
인도에서 짜파구리 컵라면은 175루피 2730원,
한국 마트에서는 같은 제품이 1480원이다.
한국과 비교해서 라면 가격은 2배 정도 비싸서
외국에서 라면은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장바구니에 담는 품목 중 하나이다.
음료는 100% 오렌지주스(Tropicana) 1리터가
인도에서는 145루피 2262원이었고,
한국에서는 100% 오렌지주스(썬업)가
750ml 4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 마트에도 많은 스프라이트와 코카콜라는
300ml 40루피 624원인데,
3개를 사면 할인도 해주고 있었고,
한국에서는 스프라이트 355ml 1캔이 1700원,
코카콜라 355ml 1캔 1250원이었다.
글로벌 브랜드 음료는
현지 물가 수준을 고려한 가격 책정인지,
인도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간식은 아직 인도에 적응 중인 관계로
한국에서도 먹어봤던 수입 제품을 주고 사는데,
로투스 비스코프 156g이 279루피 4352원,
한국에서는 같은 제품 125g이 2190원에 살 수 있다.
그리고 로아커 웨하스 125g은 249루피 3884원,
한국에서는 150g 기준 5990원에 팔고 있다.
수입 제품은 인도가 저렴한 제품도 있고,
한국이 저렴한 제품도 있어서
비교가 참 애매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인도가 비쌀 것이라 예상되는
한국의 장 가격은 어떨지 궁금해서 확인해 봤더니
순창 쌈장과 된장이 425루피, 6630원이었다.
한국에서는 쌈장이 5140원, 된장이 4390원으로
수입으로 들어오는 한국 제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많이 비싸진 않은 가격이라서 다행이다.
한국과 인도의 가공 식품을 비교해 보니,
현지 생산인지 수입인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았다.
그래서 가공 식품에 대한 총평은 어렵지만,
인도 현지에도 다양한 가공 식품들이 많으니까
저렴하게 장을 보고 싶다면, 수입 제품이 아닌
현지 물건 구입을 추천한다.
나도 인도에 살면서
조금씩 인도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맛보면서 알아가고,
더 신선하고 좋은 재료, 그러면서도 저렴한 게 있다면
열심히 발품을 팔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