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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인도살이 (23)

(인도살이 17 - 인도 푸네에도 한식당이 있을까?)

by 아름다운 이음 Feb 24. 2025

한국 문화와 한식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한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있는 인도 푸네에도 한식당이 있을까 싶었다.


인도의 작은 도시라서

난 당연히 한식당이 없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한식당이 영업 중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푸네 동쪽에

한식당이나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여긴 내가 유일하게 가봤던 한식당!

식당 이름은 '궁'인데

내부 인테리어는 살짝 중국 느낌의 한식당이다.


그래도 메뉴 전체가 한식이고,

인도에 와서 먹고 싶었던 한식들이 가득해서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평소에 많이 먹지 않던 음식들이

왜 인도에 오니까 먹고 싶고,

없던 식탐도 생기는지...

알탕이랑 족발, 냉면까지 주문했다.


해외의 한식당이고,

인도의 물가 수준이 워낙 저렴해서

한식당 음식값이 꽤 비싸게 느껴졌지만,

뭔가 보상 심리 같은 게 작동했는지...

그냥 다 맛을 보고 싶었다.


잠시 후에 주문한 음식들이 차례로 나오는데,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에 온 것 같아서 울컥했고

음식들도 맛있고, 양도 푸짐해서 좋았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여기는 근처에 있어서

일주일에 1번 정도는 꼭 가는 빵집이자

한식당인 '런던머핀'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빵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

인도살이 중에는 한국 빵도 너무 그립다.

그냥 한국의 모든 것이 그리운 걸까?


그래서 마트에서 장을 본 다음에

습관처럼 여기에서 빵을 한가득 산다.

그럼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한국에서 먹던 그 빵 맛이 생각나고,

커피도 맛있어서 진짜 자주 가는 곳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빵이나 케이크 종류도 많지만,

불고기, 김밥, 닭강정, 떡볶이, 파전 같은

한식 메뉴가 다양해서

빵을 구매한 다음에 식사 메뉴도 하나씩 포장한다.  


그리고 각종 김치나 두부, 떡, 치킨 종류도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반찬 가게나 한식당이 있어서

미리 카톡으로 주문하면 배달까지 해준다.


인도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식이 그리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식 재료들을 어떻게 구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살아보니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괜한 걱정을 했단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오늘은 저녁 메뉴로 두부조림을 하려고

모두부를 주문해 두고, 배달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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