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7
가요계 3대 청량함 하면 데샤페, 데이식스 샤이니 페퍼톤스라고 누가 그랬다. 진짜 페퍼톤스와 데이식스의 밴드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청량함, 청춘이 절로 떠오른다. 오늘은 내 소확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밴드, 내가 사랑하는 밴드 페퍼톤스와 데이식스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먼저 페퍼톤스는 카이스트 재학 중에 만난 신재평과 이장원이 결성한 밴드로 그들은 2003년에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해서 앨범도 내고, 전국투어 콘서트도 해서 앨범도 구입하고 콘서트도 다녀왔다. 앨범에는 요즘 아이돌처럼 포토카드가 들어 있었는데 증명사진으로 들어있어서 웃겼던 기억ㅋㅋㅋ 그리고 나는 신재평도 좋아하지만 베이스를 치는 이장원을 더 좋아한다. 페퍼톤스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알 수 없지만 페퍼톤스의 거의 모든 앨범을 다 가지고 있고, 10년 넘게 콘서트에 가고 있다. 그리고 요즘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들은 거의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 페퍼톤스는 나에게 오빠다ㅋㅋㅋ 행운을 빌어요, Superfantastic, New Hippie Generation, 공원 여행, Chance!, 긴 여행의 끝, 라이더스, GIVE UP, 21세기의 어떤 날 - 이런 노래를 듣고 있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아래 킬링보이스에 나온 페퍼톤스 영상을 보면 이 노래들을 다 들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들어보시면 좋겠다.
20주년을 맞이한 페퍼톤스에게 오늘의 페퍼톤스를 있게 한 단 하나의 노래를 꼽아달라 했더니 '행운을 빌어요'라고 했다. 그 노래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별 노래인데, 제목 때문인지 수능 날에도 많이 나오고 12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노래이다. 그리고 페퍼톤스 같은 경우에는 낙관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노래가 많아서 사람들이 계속 들어주나 보다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하지만 페퍼톤스가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라 하더라도 나이 들면서 마냥 희망과 낙관만을 얘기하긴 힘들어서 2년 전 나온 7집은 좀 어두웠다고 한다. "이번 20주년 앨범의 ‘라이더스’와 ‘코치’도 우리 나름의 청춘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20대도, 우리 동년배인 40대도 공감하는 노래이길 바랍니다." - 신재평이 했던 인터뷰 내용
https://www.youtube.com/watch?v=nDiz_yHcF0o
내가 몇 년 전부터 노래 몇 곡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요즘 완전 꽂힌 밴드가 있는데 바로 데이식스다. 데이식스 단독 콘서트에 가고 싶어서 여러 번 티켓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부산에서 진행한 콘서트에 간 적은 있지만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하는 데이식스 콘서트에 꼭 가보고 싶다. 12월에 고척돔에서 할 때는 제발 내 자리 하나는 있길...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인천에서 월드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는데ㅠㅠ 인스타에 계속 올라오는 영상을 보면서 부러워만 하고 있다. 데이식스 콘서트를 가기 위해서는 콘서트 선예매를 할 수 있는 마이데이 5기 가입만이 답이다. 데이식스 멤버 중에서 내 원픽은 베이스를 치는 영케이인데, 교무실 내 자리 앞에도 영케이 포토카드가 있을 정도다ㅋㅋㅋ
데이식스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밴드 그룹으로 데뷔 10년 차에 전성기를 맞은 밴드다. 데뷔곡을 써오는 것이 데뷔 조건이라는 회사의 말에 2012년부터 작곡을 배워 3년 동안 곡을 썼고 ‘Congratulations’라는 노래로 끝내 2015년 데뷔에 성공했다. 어느 정도의 성공은 보장된다는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했지만 데뷔 직후 이렇다 할 성과를 손에 쥐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청춘’이라고 말하는 20대에 데이식스는 스타로서 빛나고 멋진 모습만을 보여주지 않았고,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0대 청년들과 함께 불안감을 견뎠다. 자신들이 부르는 음악은 곧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였고, 대중에게는 위안이 되었다. 데이식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밴드 음악을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내가 학습지를 만들 때나 수업에서 간단한 탐구활동을 진행할 때 노동요로 듣는 노래가 데이식스 노래다. 생물실에서 따분한 탐구 활동을 할 때 데이식스 노래를 들려주면 따라 부르면서 흥얼거리는 아이들도 많다. 녹아내려요, Happy, Welcome to the Show, 예뻤어, 좋아합니다, Zombie, Sweet Chaos, Best Part, Free하게,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이런 노래를 듣고 있으면 누구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아래 킬링보이스 영상에서 대부분의 히트곡을 들을 수 있고,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하게 해 준 이번 앨범 타이틀곡 '녹아내려요'와 가사가 좋아서 역주행한 'Happy' 영상도 함께 올려본다. 데이식스 노래 좋아요. 데이식스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OvIk6BDkVE4
https://www.youtube.com/watch?v=yss4rIrHl6o
https://www.youtube.com/watch?v=2dFwndi4ung
아무튼 밴드, 페퍼톤스와 데이식스의 밴드 음악과 함께 하지 않는 내 삶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이 두 밴드의 음악에 빠져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이상형이 따로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내 최애 이장원과 영케이의 공통점에서 내 이상형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 베이스 치는 남자 좋아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