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_한숨
샤이니의 메인 보컬이었던 종현이 작사 작곡한 노래, 이하이의 한숨. 2017년에 아빠 사고로 너무도 힘들었던 그 해의 끝자락에 전해진 종현의 사망 소식에 너무 안타까워 이하이의 한숨 노래를 얼마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모른다. 삶을 끝내려던 그 순간에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종현이를 안아줬더라면 지금까지 우리 곁에서 샤이니 멤버로 같이 살아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ㅠㅠ
대한민국 자살률이 OECD 1위라는 기사를 종종 접할 때, 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한다는 기사를 접할 때 참으로 안타깝다. 나도 내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경우가 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아이도 있었고... 누구보다 힘든 삶을 살고 있던 그들을 알아봐 주는 단 한 사람이 있었다면 결과는 바뀔 수 있었을까?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생과 사를 결정짓는 그 타이밍에 누군가가 다 개입해서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실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대부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날 기분이 평소와는 좀 달라서, 먹고 있는 약의 부작용으로 등등 어쩌다 보니 일어난 사건도 많을 것이다.
예전에 학교 2013이라는 드라마에 나온 내가 좋아하는 대사를 적어본다. 아이들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고 하는 후배 교사에게 선배 교사가 들려줬던 이야기이다.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니 무겁지. 선생님은 그냥 아이들이 지나가는 순간을 잡아주는 사람인데 그러다가 선생님하고 아이들 사이에 끈이라도 생기면 다행인 거고, 차가운 세상에 혼자 내버려진 애들도 그 끈 때문에 망가지지 않는 거거든. 세상에 어느 한 사람 탓만으로 잘못되는 법은 없는 거야. 애들 문제는 더더욱 그렇고... 그러니까 조금만 내려놔라."
힘든 아이들이 망가지지 않도록 나와 아이들 사이에 끈이 생길 수 있게 내가 만나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조금 더 유심히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비 오는 토요일 오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5iSlfF8TQ9k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