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100%투자
해맑금주(金作)163일째
생각 없이 소셜미디어로 시간을 보내거나 폭식, 과소비를 하는 등 지금 당장 도파민이 잠깐 생기고 마는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단기적인 보상을 추구하면 장기적으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미래의 나에게 손실 또는 투자가 된다. 단기적인 보상을 주는 행동을 할수록 장기적인 미래의 내 모습은 점점 흐릿해진다.
벤저민 하디의 퓨처셀프 중에서
책을 읽다 예전 써둔 메모와 과거의 행동기억이 두둥 떠올랐다.
볼펜 사용 중. 갑자기 잉크가 안 나왔다. 펜에 잉크가 없으니 무용지물이 되었다.
펜이 예전의 내 모습과 겹쳐 보이며 메모를 했다.
메모:
겉모습은 똑같고 어찌 보면 더 예쁠 수도 있는 펜. 안이 비었다. 할 수 있으면서 게을렀던 나. 시간을 소중히 쓰지 못하고 놀기만을 좋아했던 나. 흥청망청 술 마시는 나.
내가 잉크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같이 지내보면 안다. 중요할 때 구실을 못한다.
내 잉크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 남의 잉크를 대신 빌리고 빼앗아 써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내 인생이 아니고 남의 인생이다. 내 잉크로 내가 쓰자!
갑자기 멈춘 잉크금주 전 과거의 행동기억:
오늘 일이 힘들었으니 단기적인 보상을 준다. 맥주와 치킨을 먹는다. 사람들과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즐긴다. 먹고 나서 테이블 정리할 때 "이걸 다 먹은 거야? 대단하다!!" 하며 술병들을 줄지어 세워놓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는다.
금주 162일째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추억은 있다. 하지만 무언가가 남았다던가 보람차다던가 보다는 '그랬었지. 즐거웠지' 하며 그저 과거 속에만 머물러 존재하는 추억과 기억이다. 당장의 도파민이 잠깐 생기고 마는 행동이었던 것이다.
지금 현재의 나와 연결되는 기억이 아니라 한 마디로 그때의 즐거움을 끝으로 단기보상을 추구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금주로 장기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금주 전 손실을 주었다면 지금은 나에게 투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 투자로 느껴보지 못한 인생의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있다.
외형적인 모습도 자신 있게 변화되고 있다.
'내 모습은 나의 주위사람들의 환경에 금방 적응'한다고 한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과 만나야 내가 그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술을 먹지 않는 사람들과 만남이 잦아진다. 금주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들이 형성되고 있다. 자연스레 술과 연결된 사람들과는 발길이 느슨해지고 끊어지고 있다. 관계가 정리된다. 언젠가 필요한 시간이고 일찍 깨달았기에 아쉬움보단 만족스럽다. 이렇게 주위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한 번에 변하지 않는다. 서서히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배가 1도의 각도를 틀어 서서히 가고 있다.
투자 162일째. 전과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다.
나의 장기적인 미래는 점점 선명해질 것이다. 확실하다.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여기서 100일 지난 262일째 미래의 나는 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계속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100%이기는 투자이다.
술을 많이 먹어본 손실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과거를 나의 값진 경험이라 생각하고 더 나은 내 미래에 투자할 것이다.
우리 술 말고 나에게 투자해 보아요! 힘내보아요!! 아자아자!!
해맑금주(황금金창조주作)- 삶을 해맑게 황금으로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