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눈으로 봐도, 귀로 들어도.
몇 달 전까지 못 먹는 음식이 생마늘이었어요.
1. 식당에서 동생들이 생마늘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모습을 봐요. '마늘에 무슨 매력이 있지?'저는 푹 익혀 먹어봐요. 의심의 눈으로 젓가락으로 건드리고 으깨며 확인하고 먹어본 후 괜찮다.. 싶어요.
2. 적응돼서 반만 익힌 채 먹게 되고 가끔 너무 매운 녀석이 걸리기도 하지만
3. 익었나? 덜 익었나? 맛을 보다 속아서 점차 덜 익혀진 마늘도 먹게 되고 동생들의 칭찬도 듣게 돼요. "언니 이제 생마늘도 먹겠어!"
4. 추어탕집. 정말로 생마늘을 입속에서 으깨고 있어요.
5. 갓 나온 걸쭉한 탕에 통마늘 넣어 먹어요.(살짝 익어서 밤 같이 맛있어요. 자주 먹는 방법. 좋아요.)
그렇게 먹다 보니 이제 통마늘을 봐도 겁이 안 나요.
왜 이제야 먹게 되었나 싶어요.
그렇게 저는 생마늘이 거부 음식이었고 매운 걸 어떻게 사람들이 먹는지 알지 못했고 음식에 마늘이 섞여있을까 의심하고 두려웠지만 이제 무섭지가 않아요.
건강에도 몹시 좋은 마늘이 좋아졌어요. 오예!
지금 금주가 마늘 같아요.
두렵지가 않아요. 무섭지가 않아요.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술을 몰래 찾지 않을까?
혹시나 술이 먹고 싶으면 나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준비태세를?... 등등했던
걱정과 고민이 사라진 것을 느꼈어요.
금. 주. 얼떨결에 진짜 한다!! 시작하고
마늘도 얼떨결에 먹고 매워도 입에 넣어보고.
금주 동력 마늘 동력을 빙글빙글.
티가 안나는 것 같지만 몸은 계속 빙글빙글 적응 중.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몸은 계속 빙글빙글 동력이 돌아가는 중이에요. 좋은 방향으로 빙글빙글.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보이지 않지만 멈추지 마세요.
마늘은 in 빙글 친해지고 술은 out 빙글 멀리 보내고 건강해지는 것이 당연해요.
음... 가을바람 좋다... 단풍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