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날 수 있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왜 안 오나 했다. 오히려 내가 사람다움을 느꼈다.
마트로 갔다. 음료수 코너로 갔다. 맥주가 세일을 한다.(예전의 나였으면 '아싸' 하며 할인 묶음 4캔을 들었다.) 탄산수 코너로 눈이, 발이, 손이 움직인다.
목마르다. 집에 들오자마자 가방을 휙 내려놓고 속이 비치는 유리컵에 탄산수를 따르고 마셨다. 목 넘김이 거의 똑같다. 탄산수도 이산화탄소이기에 그리 건강 음료는 아니지만 술 보단 훨씬 낫다.
알알이 작은 방울들이 식도로 넘어가기 전 톡톡 터진다. 청량감으로 오랜만에 '캬'를 외쳤다.
금주의 도우미 맞다 맞아. 탄산수!
찾아보면 대체할 만한 것은 얼마든지 있다 느꼈다.
오랜만의 "캬"를 외치게 해 준 도우미
고통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는 것.
술은 즐거움이있다. 즐거움만 있기에 발전은 없다. 내가 술을 참고 끊는 노력 과정(고통)이 있기에 나에게 성장과 건강, 발전(즐거움)을 가져다줄 것이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켜보겠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마음에 조금이라도 금주의 씨앗을 키우는 중이라면 같이 심어보자!! 함께 하면 더 쉽고 두렵지 않다. 당장이 아니어도 언제든.기다리겠다. 먼저 그 길을 가서 눈으로 보이게, 믿음이 생기게 만들어 놓겠다. 의심의여지가 없는비밀의 길을 닦아 놓겠다.
다음 날 일어나 일과를 시작한다. 건강한 혈액, 영양분과 함께 나의 몸의 긍정, 살아있는 에너지로 시작한다. 이제 해독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해독이라는 단어는 의미가 퇴색되었다. 거를 필요가 없으니 나의 장기들은 더 건강함을 위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 자리에 싱싱함이 채워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