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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

스산한 바람 소리 같은 그녀의 목소리

by Charles Walker
2015.jpg 김사월 정규 1집 [수잔] (2015)

포크 음악에 빠져 있던 기간에 우연히 듣게 된 가수인데, 목소리가 정말 독특했다. 내가 갖고 있는 앨범은 정규 1집 앨범인 [수잔]인데, 첫 트랙 '수잔'에서 흘러나오던 그녀의 목소리는 목소리라기보다는 스산한 겨울 바람 소리 같았다. 종이 위에 슥슥 긁히는 연필 소리 같기도 하고. 그런 목소리로 마치 바로 옆에서 불러주는 듯 녹음된 그 음악들에 한순간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김사월은 자기 이름으로 발표하는 곡들은 모두 자신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손수 해내는 싱어송라이터이다. 몇몇 소수의 OST나 피쳐링 트랙 등을 제외하고는 4장의 정규 앨범, 1장의 EP, 그리고 몇 개의 싱글까지 모두 혼자 만들었다는 것이다. 남의 손에 자기 새끼들을 맡기지 않는다는 철칙도 좋겠지만, 가끔은 결이 맞는 누군가와 공동 작업 같은 것도 기대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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