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성QA의 게임 리뷰
오늘은 지난 트라이브 나인을 플레이하다가 문득 궁금함이 생겨서 찾아본 서버시간 초기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PC 게임에서 한국 시간 기준 오후 3시(15시) 혹은 오전 11시 같이 다양한 시간대에 데일리 미션이나 날짜가 초기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게임들은 대부분 글로벌 서버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게임들입니다. 그 이유와 특징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글로벌 통합 서버 운영 대부분의 오후 3시 초기화 게임은 여러 국가의 유저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동시에 플레이하는 글로벌 서버 기반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한국 유저들을 기준으로 새벽에 초기화할 수는 없어 일정한 기준을 세우고 초기화를 진행하곤 합니다.
국제표준시(UTC) 기준으로 일정 관리 이런 게임들은 주로 UTC(협정 세계시, 런던 표준시와 같음)를 기준으로 일정이 설정됩니다. 한국 표준시(KST, UTC+9) 기준으로 오후 3시는 UTC 기준 새벽 6시에 해당하며, 미국 서부(UTC-8)에서는 전날 밤 10시에 해당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적당한 범위 내에 맞추기 좋기 때문입니다.
북미와 유럽 중심의 글로벌 스케줄 글로벌 게임들은 주로 북미(미국)와 유럽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전날 저녁~자정 시간대, 유럽에선 오전 이른 시간에 데일리 리셋이 이루어지면, 대부분의 유저가 편리하게 게임 일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 및 운영의 효율성 모든 서버를 같은 시간에 동시에 초기화하면 기술적 관리와 서버 유지보수가 더 쉬워집니다. 각 지역별로 시간을 다르게 하면 버그 발생, 서버 관리 이슈, 일정 혼선 등 불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서버 운영의 편의성과 효율성 때문입니다.
UTC 기준으로 통일된 운영이 관리상 편리하고, 전 세계적으로 무난한 플레이 타임이 되기에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오후 3시 리셋이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 사실 생각보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 대부분 한국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5시에 초기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국내 서비스만 진행하는 시기에는 해당 기준이 합리적이고 통상적이었지만 이제 우리도 대부분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위의 초기화 시간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트라이브 나인은 드디어 중간 엔딩을 봤고 찐 엔딩을 보기 위해 더 플레이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추천해 주실 만한 서브컬처 게임이 있으면 추천 부탁합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