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오늘은 급한 작업이 있어 종로엘 다녀와야 했다
평소에는 택배로 거래처에 물건을 보내는바.
급한 일이기에 내가 직접 가기로 했다.
일 년에 한 두세 번 타는 지하철은 탈 때마다 자주 지하철을 이용하던 이십 대의 시절이 떠올라 매일 같은
하루에 특별함을 더한다.
그때랑은 많이 변한 지하철. 생소한 환승역에 지하철 앱을 열고 이리저리 따라다니는 것이 재미.
종로에 갔다가 이번에 갈아탈 어느 역이었던가?
인파를 비집고 내린 얇은 플랫폼은 지하철을 타려는 사람과 내리려는 사람이 맞물린다.
난 환승하러 가야 한다.
한쪽벽에 딱 붙어 걷는 중 맞은편에 다른 남자도 딱 붙어 걸어온다.
마주치기 직전에 약속한 듯이 서로 어깨를 비틀어 지나가려는 순간….
같은 방향으로 어깨를 틀고 있는 모습…
나는 그와 어깨를 마주한 채 벽에 붙어 있었다.
두 명의 닌자처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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