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롱불 끄는 밤 >
문풍지 달달달 삭풍이 요란하오
아랫목에 달게 잠든 볼 빨간 아이
언제 커서 저문 밖에 서있을지
호롱불 끄는 밤 깊은 새벽녘
자장자장 이야기를 얹어주지 않는다고
나를 깨우고 있소
별이 스러지게 우는 모양이
외양간 지키는 황소울음만 같소
아침이 소스라치게 오는 소리만 같소
극한의 불안과 살을 에는 바람이
내 앞에, 저 문 너머에 있습니다.
2024년 11.29일 작.
2025년 3.27 수정첨언, <인스타> 업로드하였다
2026년 3.24 <브런치> 업로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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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첨언 ]
*자작시 중에서 가장 아끼는 시 입니다.
모르는 남들은 ‘시 한 편 썼구나~’하겠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함축에 함축을 넘어 감출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차마 입 밖으로 드러낼 수 없는. 그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소중히 품어야 하는. 그래서 그 현실을 그 처지를 꽁꽁 숨기며 그저 은유로 비유로, 한 편의 시로 표현했습니다.
다 떨어진, 거센 추위와 광풍에 겨우겨우 바람막이가 된 문풍지가 유일한 보호막인 현실. 그 한 겹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추위. 그런 문밖 세상은 짐작도 못하고 달게 잠든 아이(꿈, 미래). 그 아이가 커서 어찌 저 문밖을 걸어갈지, 혹은 안전하게 키워갈지 혹은 큰 칼 손에 들고 문을 열어젖히고 광풍과 맞설지... 짐작이라도 되셨을까요?
나만 아는, 공포스러울 정도로 극한의 불안이 내 앞에 있었습니다. 알고도 웃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독자께 묻습니다. 두려움 없이 그 문을 열고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싶지만, 세월이 수상합니다.
ft. G-DRAGON_ DRAMA 음악과 함께 읽길 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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