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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HONG Jun 17. 2024

편린




시라고 쓰고 시라고 읽으니

그저 좋다


감춰진 언어로 뿌리를 자르고

보란 듯이 꽃물을 밀어 올리니

가히

태산을 내리치는 폭포가 아니어도

누군가의 볼은 적실 수 있겠구나

야밤에 몰래 나팔꽃으로도 피겠구나


그런데도 내 귀에 들리는

폭포의 굉음은

기억의 편린인가



ㅡ.

2024. 6.1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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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_HONG  (한라산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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