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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비타 Nov 14. 2024

소통하는 법

맘 편한 대화, 즐거운 학교생활

일상에서 소통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말을 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상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다. 

그러려면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의 저자인 백종화 리더십코치는 팀원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함께 차를 마시거나 점심 식사를 권한다. 

이때 팀원이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게 하는 것이 좋으며 절대 '일'이야기를 꺼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로 같은 '물리적 행위'를 하지만 그때 느끼는 감정이 서로 다르다면 그것은 좋은 경험이 되지 못한다.

 팀장은 팀원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격려해 줬다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지만 팀원은 밥 먹다 체할 것 같은 불편함이 들었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 어른의 대화법 中(임정민 , 서사원) -



내가 일하는 만큼 인정받고 좋은 사람들과 맘 편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잘하고 싶지만 정말 안 되는 것이 소통이기에, 소통을 주제로 한 강연도 많고 연수도 많이 있지요.

공무원 성과지표의 항목으로 '소통과 협업'이란 내용도 있을 정도예요.


경직된 직장 분위기와 복지부동의 업무 태도를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말합니다.

학교라는 곳은 공무원들의 엄격한 상명하복과 권위주의적 요소가 존재하면서

학교폭력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의 갈등상황까지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학교는  "소통" 이란 단어가 더 절실한 곳인 것 같아요. 


저는 다른 누구보다 먼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행정실 근무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연령대도 다르고 일하는 분야도 다른데 모두 좁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하루종일 보다 보면 좋은 관계도 멀어지기 십상일 듯합니다.


가까우면 서로를 헤치고 멀면 추워지는 고슴도치들처럼 적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할지도 몰라요.

각자의 경계를 지키면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 거죠.

급한 일이 생겼을 때는 다 같이 협력해야 다 같이 살 수 있어요.

서로 상생하는 업무분담으로 다 함께 의지하고 지내다 보니 매일매일 부딪히더라도 어느새 서로 힘을 얻는 관계가 되어 있더군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3850106


낯선 사람과 대화를  처음 시작해야 할 때, 어떤 말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을까?

특히 스타와 인터뷰를 시작할 때 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인터뷰를 이끌어야 하는 나보다 더 먼저 칭찬으로 말문을 열어준 스타가 있었으니 바로 휴잭맨과 다니엘 헤니이다. 

두 스타는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했다. 


(중략) 


휴잭맨이 "당신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어요."라는 느낌의 눈빛으로 인터뷰 전 가장 먼저 건넨 것은 바로 '칭찬의 말'이었다.  

"당신의 슈트와 타이가 멋지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당신의 시계도 정말 멋져요"...

짧은 시간 동안 오만가지 고민이 스쳤지만, 어색한 시간을 칭찬의 말로 편안하게 열어준 그가 고마웠다. 


함께 인터뷰한 다니엘 헤니 역시 가벼운 칭찬으로 대화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재주가 있었다. 

나의 영어는 가벼운 대화를 나눌 정도의 수준인데, 인터뷰하던  다니엘이 놀랍다는 듯 "영어를 잘하시네요"라고 칭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략)


사실  우리는  칭찬하는  문화에 인색한 편이다.

낯선 이와 대화를 시작할 때 가볍고 부드럽게 칭찬으로 말문을 여는 두 스타를 보면서 '눈에 잘 보이는 것부터', '대화 중에 발견한 작은 장점까지도' 칭찬하는 법을 배웠다. 

더불어 상대를 지그시 바라보는 것 역시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신호라는 것도 체득할 수 있었다.    


 - 말이 힘이 될 때 中 (최동석, 클랩북스) -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누구보다 인자한 분으로 소문났으며 저에게 정말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많았음에도 왜 맨날 힘들었던 걸까요?

그저 귀엽고 아껴주고 싶은 맘이 컸던 신규 직원에게 말 한마디 떼기 힘든 이유는 뭘까요? 

아무래도 책 잡히기 싫어하고 더 좋은 평가를 얻고 싶은 저의 욕심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이렇게 세월이 지나고 보니 대하기 어려운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 조금씩 노하우가 생겼어요.

처음 몇 달간은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더군요.

섣부른 판단이나 오해보다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성향을 파악하는 거죠.

물론 파악의 목적은 제가 먼저 맞춰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아부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제 일에 대한 평가는 물론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과 리더십의 자리에 있는 분이거나,  저와 함께 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갈 사람이기에 그들을 존중하는 것은 가장 가성비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를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행위는 바로 업무 보고입니다.

일의 진행상황은 물론이고 각종 성과관리사항을 정리하여 수시로 보고하면서 신뢰를 쌓아갑니다.

무조건 낙관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신뢰를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혹시나 잘못 표현하였거나 저도 모르게 실수를 했다 해도 괜찮아요.

이상하게 그런 제 맘도 다 알고 계실 정도로 연륜이란 무기를 장착하고 계시더라고요.

혹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이해하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 것이라 생각해 버립니다.

약간의 뻔뻔함은 자기전에 이불 킥하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다음날 얼굴을 다시봐도 불편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으니까요 ㅎㅎ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136126


< 무례한 질문이 아닐 수 있다 >


이슬아 작가는 '끝내주는 인생'에서 강연 후 한 할머니와 나눈 대화를 들려준다.

"나는 정말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작가님이 결혼을 할까? 아이를 낳을까? 엄마가 될까? 그런 게 너무 궁금해요. 나는."

요즘은 이런 질문을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웃는다. 

작가가 할머니에게 장난스레 여쭤본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으시겠어요?"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한다. 


"작가님이 꼭 결혼하면 좋겠어요. 애도 낳고요. 그럼 또 얼마나 삶이 달라지겠어요? 그럼 또 얼마나 이야기가 생겨나겠어요? 나는요 계속 달라지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오래오래 듣고 싶어요."


작가의 눈시울이 벌게진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토록 오래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너무 고마워서 말이다.


- 대화의 정석 中(정흥수, 피카) -



상견례 금지 질문, 명절에 하면 안 되는 질문, 부하직원에게 하면 안 되는 질문 등등

무례하게 여겨지는 질문들이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세상이지요?

정시에 퇴근하는 사람에게 "애인 만나러 가나 봐."

결혼한 부부에게 "아이는 언제 가질 계획이야?" 등등

질문하는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물어볼 수도 있고 답하는 사람은 무언가 침범당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사회에서 개인사를 묻지 않는 게 예의가 되어 버린 세상이지요.


정말 나쁜 의도를 가지고 질문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해받는 것이 억울하지만, 상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으면 자연스레 개인사가 궁금해지게 됩니다.

또한 상대가 저의 개인사를  아는 것이 저를 불행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물어볼 수도 있었어요.


저도 그렇고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표현이 좀 거칠 때가 많다는 걸 요즘 느낍니다. 

상대가 나를 공격하거나 이용하려고 개인사를 묻기보다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관심을 표현하는 일도 많고요.

이런 특성을 이해하고 나니 저는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오해받으면 받는 대로 사과하고 공감해 주면 고마운 마음에 더 표현해 보는 거죠.

오늘보다 내일은 더 많이 소통하고 대화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서로를 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우리는 다 같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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