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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와책임 Jun 06. 2024

연대할 자유

불의에 대항하여 힘을 모으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본래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일을 적지만, 이번 연재에서는 짧게나마,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2일 전은 천안문 사태가 있던 6월 4일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던 이 장소는 오늘도 여전히 중국의 위대한 천안문 광장이다.


천안문 광장, 사태 5년 후. (연합뉴스)


천안문 사태에도 유가족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보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국가의 이름으로 가해진 폭력 아래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는데, 젊은 세대는 이 역사를 잘 알지 모르겠다.

공산주의에 대항한 것 뿐이었다. 이들이 희생된 이유는.


천안문 35주년, 공개 추모는 여전히 금지되어 있다.

그나마 홍콩에서 매년 시위를 한다고는 하는데,

홍콩도 이제는 이전과 다르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 또는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은 그들이 옳다고 여기는 숭고한 가치를 국경을 초월하여 힘써 옹호해 보려는 노력을 이어왔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것들이 외면당하고 억압되었을 때, 우리에게 그렇게 해준 이들은 많았을 텐데 말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젤렌스키가 한국 국회에 영상으로 연설했을 때, 우리 의원들 상당수는 불참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2022년 4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빈 자리들.


중국의 약자들, 중국에서 억압받는 이들에 대해

우리는 먼저 자유를 누리는 이들로서 고민해 본 적 있는가.


고민의 짐을 같이 지고 연대할 대상이 중국의 피해자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인으로서 우리는 그 범위를 얼마든지 넓혀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이번만큼은, 중국의 피해자들을 추모한다.

그들의 '목소리 높임'을 추모한다.

희생된 수많은 이들을 애도한다.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별도의 주체이다.


자유의 확산은 민족에게만 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먼저 세계인이 되어야 한다. 세계인으로서 사고하고, 관계하고, 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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