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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트랙

by 김추억


스타트, 가속질주, 중간질주, 피니시.


나는 지금 코너를 돌고 있다.

곡선을 직선처럼 치고 달리는 게 관건이다.

얼른 이 구간을 벗어나고만 싶다.

같이 달리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승부욕이 발동되어서

좀 더 속도가 빨라질지도 모른다.

강풍이랑 달려본다.

내가 이겼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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