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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너에게

by 김추억

고치 안에서 이제 막 잠든 너에게

내 이야기는 들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 가닥 내 마음의 소리를

너에게 두르고 간다

그 안에서 겨우내 잠들다가

어느 봄날에 너의 고치를 뚫고

한없이 웅크렸던 몸을 기지개 켜고

홀연히 날개 펴서 훨훨 날게 될 때에

너의 날갯짓으로 만들어진 바람이

나에게도

나에게도 불어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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