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1882)

나무와 여인

by 임현균 Mar 26. 2025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25 – 나무와 숲, 그리고 여인>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2~1888.1)

Chapter 3. 아를 시기(1888.2~1889.5)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5~1890.5)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5~90.7)

크롤러 뮬러 미술관에 소장된 고흐 작품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고흐는 같은 장면과 자세를 여러 번 그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제는 쪼그려 앉은 자세의 농부 2명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소녀 한 명이 서 있는 풍경 몇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882년 고흐는 헤이그(Hague)로 거처를 옮깁니다.

<Forest-edge 1882>

그림의 공통점은 숲과 나무, 혹은 거리에서 소녀가 한 명 혹은 두세 명이지만 주제가 확실하게 부각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무를 그리면서 나무의 밑동, 몸통, 그리고 땅과 주변 풀의 묘사, 나무들의 단순한 표현, 중첩과 원경, 부분적 그림자와 오솔길의 표현, 색깔의 중첩 등의 훈련을 받은 듯합니다. 헤이그에서 고흐는 유명한 안톤 모브(Anton Mauve, 헤이그 학파)에게 그림 사사를 받았습니다. 안톤은 고흐와 사촌 매제지간입니다. 모브는 유화와 수채화를 가르쳤고 이후 고흐 그림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두 사람의 관계는 몇 개월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1881년 11월 말에 시작되어 1882년 1월부터 이미 관계가 악화됩니다. 5월에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미 관계가 끝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진 이유는 고흐가 거리의 여인(성매매자 씬, Sien)과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시엔이라고 잘 알려진 그녀에게는 딸이 한 명 있었고 뱃속에도 아기가 한 명 더 있었다지요. 고흐는 사촌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가 차였었지요. 1882년 1월에 시엔을 만나서 9월에 헤어지니 1882년에 여인 혼자 서 있는 그림을 많이 그렸던 사연은 그녀로부터 생긴 것일까요? 시엔과의 사이에서 그녀를 그린 그림은 내일 살펴보겠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20>

‘헤이그’라는 도시는 우리에게 이준 열사(1859~1907)를 저절로 떠올리게 합니다. 법관 출신으로 국권 회복에 힘쓰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만국평화회의에 일본의 외교권 침탈의 불법성을 국제 사회에 호소하려 했지만 일본은 참석을 봉쇄했습니다. 이준 열사는 본 회의에서는 못했지만 각국 대표와 언론을 상대로 부당함을 호소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안타깝게 헤이그 숙소에서 그는 목숨을 다합니다(7월 14일). 그러고 보니 53년생 고흐와 59년생 이준은 같은 시대를 살다 가셨네요.

헨델(Handel)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입니다. 바로크의 대표적인 서정적 아리아입니다. 오페라 <리날도> 2막에서 등장하는 아리아로 여주인공이 적에게 붙잡힌 상황(자유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xEJj7JZ2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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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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