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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이름으로 17... 아집(我執)

이도 나의 욕심과 고집

by 소망


산산이 부서져

흩어지는 조각들


그 속에 나 있으리.


조각들 부딪혀

가루가 되어도


아득히 멀어져 간

미진(塵)의 세계에서

홀로 부둥켜안고


나 깨어 있으리.






PS- 깨침은 자아의 의식이 깨지는 일입니다. 자아가 깨어지는 고통도 육체의 고통 이상으로 아프죠.


그러나, 인간은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달게 받으려 합니다. 고등의 사고하는 인간이니까요. 사유의 삶은 번뇌가 아닌 달콤함입니다. 깨지는 고통이 있어도 감내하고픈 마음. 그러나, 그도 버려야 할 아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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