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나의 욕심과 고집
산산이 부서져
흩어지는 조각들
그 속에 나 있으리.
조각들 부딪혀
가루가 되어도
아득히 멀어져 간
미진(微塵)의 세계에서
홀로 부둥켜안고
나 깨어 있으리.
PS- 깨침은 자아의 의식이 깨지는 일입니다. 자아가 깨어지는 고통도 육체의 고통 이상으로 아프죠.
그러나, 인간은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달게 받으려 합니다. 고등의 사고하는 인간이니까요. 사유의 삶은 번뇌가 아닌 달콤함입니다. 깨지는 고통이 있어도 감내하고픈 마음. 그러나, 그도 버려야 할 아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