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한 그 순간
그대 수줍은 듯 살짝 취한 듯
두 볼에 물든 홍조 내 마음에 불을 지폈지
길게 내려온 옷소매에 살짝 가린 입술
그 뒤로 번지는 미소에
내 심장은 서투른 박자를 놓쳐 버렸어
잔을 들고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바라보기만 했지
눈빛 맞추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숨어버린 말들 목에 걸렸네
인사를 나누고 돌아선 순간
가슴속엔 아쉬움이 쏟아져 내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음엔 무슨 말을 건넬까
벌써부터 이 마음 바삐 뛰놀고
그대 얼굴 눈앞에 아른거려
헤어진 밤 깊어가도
또렷이 떠올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불안한 맘 지새우는 초조한 밤
다음엔 전해야지
두근두근 오늘의 이 설렘
그대 내게 남긴
따뜻한 미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하루하루 그리움을 채워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