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크슈타인 Sep 08. 2024

열두 걸음


우리 열두 걸음 사이에 서 있어

바람이 불면 닿을 듯

또 멀어질 듯

그 거리엔

아직 말하지 못한 마음 숨어있지


그대 웃음 봄인데

내게 남은 시간은 겨울

눈처럼 녹아내릴까 두려워

한 발 내딛으면

그대 다가올까 더 멀어질까


우리 걷는 이 길에

보이지 않는 선이라도 있나 봐

가까이 가고픈 마음과

멀어질까 두려운 마음

서로를 마주 보며 비틀거리네


열두 걸음 작은 틈새에

우리 마음 망설이며 춤을 춘다

애틋한 마음 깊어가는데

그대 향한 발걸음이

제자리걸음 같은 건 왜일까

매거진의 이전글 복사꽃 당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