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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Sep 06. 2024

복사꽃 당신


처음 마주한 그 순간

그대 수줍은 듯 살짝 취한 듯

두 볼에 물든 홍조 내 마음에 불을 지폈지

길게 내려온 옷소매에 살짝 가린 입술

그 뒤로 번지는 미소에

내 심장은 서투른 박자를 놓쳐 버렸어


잔을 들고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바라보기만 했지

눈빛 맞추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숨어버린 말들 목에 걸렸네


인사를 나누고 돌아선 순간

가슴속엔 아쉬움이 쏟아져 내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음엔 무슨 말을 건넬까

벌써부터 이 마음 바삐 뛰놀고


그대 얼굴 눈앞에 아른거려

헤어진 밤 깊어가도

또렷이 떠올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불안한 맘 지새우는 초조한 밤


다음엔 전해야지

두근두근 오늘의 이 설렘

그대 내게 남긴

따뜻한 미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하루하루 그리움을 채워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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