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브랜드] 노마드워커들의 성지, 루아르커피바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어떤 브랜드를 소개할까 고민하다,
나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했다.
오랜 기간 동안
'디저트만큼 콘센트'를 외치며
'노트북으로 작업하기 좋은 공간'을
찾아 헤매며 살았던 노마드워커였기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도 또다시 생각날 만큼
노마드워커에게는 '유레카'를 외칠 수밖에 없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프리랜서겸,
1인기업을 운영하는 나에게
정말 빠질 수 없는 공간이 바로, '카페'였다.
두 아이의 엄마로, 대학교 선생으로,
프리랜서인 나에게
카페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숨 쉬는 휴식 공간이자, 취미생활이자,
사무실이자 놀이터이다.
분단위로 살았던 나에게
좋아하는 카페에서 맛있는 라떼를 시켜놓고,
라떼아트를 사진으로
남기는 그 몇 분이 정신없이 일을 시작하기 전,
힐링이었고, 원동력이었고, 소소한 행복이었다.
모든 브랜드들과,
모든 디자인 전문가들이 외치고 외치는 것이
바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 사용자 중심 브랜드이다.
사실 사용자들은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성공과 실패는 '한 끗 차이'라는 말을 카페를
다니다 보면 너무나 많이 느낀다.
(물론 나는 나름 카페를 고르는 기준이 까다롭다면
까다로울 수 있다. 인정한다.)
오랜 기간 카페 유목민으로 살았던 시기를 지나
사무실이 생겼음에도
(심지어 지금은 사무실이 2개.. 지금은 그런 상태)
카페에서 일하는 것이 더 집중이 잘될 때가 있는
본투 더 카페 러버라고 할 수 있다.
(지인들은 인스타에 올라오는 내 라떼사진을 보고,
도대체 사무실에서는 언제 일하냐고 묻는..)
그래서 정말 여러 지역에 다양한 카페들을 다녔고,
그곳에서 오래 머물 때가 많다 보니 커피 맛,
카페 인테리어, 서비스들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
"대흥에 있는 '루아르 커피바'를
다녀오고 나서,
망원에 생긴 루아르 커피바를
오래도록 기다렸고,
2021년 망원 루아르 커피바가 생긴 후,
지금까지 망원 루아르 커피바를 애정하고 있다."
학교와 사무실, 집을 오가며
사무실이 아닌 카페에서
일하고 싶을 때,
집과 가까운 다양한 카페들이 머릿속을 스쳐나가지만,
결국 나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은
많지 않고 루아프커피바가 그중 하나이다.
역시나 '유레카'를 외친다.
정말 카페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다양한 점이 있겠지만
며칠 동안 이곳에서 머물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1. 기본 커피값이 모두 동일하다.
(동일했다. 지금은 아니다.)
기본 아메리카노와 다른 커피들은 가격이
대부분 다른 것이 정석인데,
루아르 망원이 생겼을 2021년 '베이직'이라는
이름아래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와 라떼와
플랫화이트 가격이 동일했다.
심지어 너무 착했다. (2021년, 모두 3,500원)
인스타 피드에 올라온
루아르 대표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기본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원가는
280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럼에도 매장을 찾아주신 손님에게
그 정도의 호의는 아직은 감당할 수 있기에
모두 착한 가격을 받는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 많은 카페 중에 루아르를 찾아주는
손님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로 느껴진다.
분명 지금은 기본 물가와 원가 상승은 인해
(내 예상일 뿐)
아메리카노와 라떼 가격이 올랐고,
차이도 나지만,
그 당시 아메리카노가 아닌 라떼 성애자인
나에게는 아니 감사할 수가 없었다. ㅜㅜ
2. 망원에 단독 주차장이 있다!
망원동에는 좋은 카페가 참 많지만,
나처럼 책 무더기와 노트북을 싸들고
카페에서 일하는 유목민에게는
주차자리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일 경우가 허다하다.
망원동에 올 때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인데,
루아르 망원은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단독 주차장을 가지고 있어
너무나 편하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1층의 테이블 수를 더 늘릴 수도 있으셨을 텐데,
손님들을 배려하셔서
시간제한 없는 (주차비도 받지 않으시는)
주차장을 만드신 것은 정말 할렐루야이다.
물론 주차 가능한 수가 2대뿐이지만,
2대만이라도 마음껏 주차할 수 있음에
유레카를 외치지 않을 수 없다.
3.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오래 전 남편과 잠시 들러서,
혼자 오면 시킬 수 없었던 휘낭시에
3개를 모조리 시켰다.
(남편이 놀라든 말든, 쳇)
진동벨소리가 들려서
커피와 휘낭시에를 받으러 내려가니,
직원분 왈,
'휘낭시에는 달지 않은 순서대로
드셔야 본연의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이 순서대로 드셔야 가장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먹는 순서대로 놓여있는 휘낭시에를 건네주신다.
수많은 카페를 다녀봤지만
휘낭시에 먹는 순서까지 알려주는 카페는 처음이다.
2층으로 커피를 가지고 올라갈 때마다
조심히 올라가시라는 멘트를 잊지 않으시는
직원분들이 참 따뜻했다.
또 얼마 전, 루아르 망원이 생각나,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책페이지 한 장을 예쁜 라떼아트가
그려진 진한 라떼와 함께 건네주신다.
작업공간으로 카페가 활용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대표님의 마음이
따뜻한 공간 내에서 무심결에 건네주신
책한 장을 반가워할 손님들의 생각을 읽으신 것 같아
참 세심한 마음이 느껴진다.
(방문할 때마다 어떤 책문구를 만나게 될까
궁금해지는 1인)
4. 카페 인테리어
인스타 피드에 올라온
'열심히 작업하고 공부하는 사람들로 인해 나오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마케팅 멘트가
아님을 루아르 망원의 인테리어를 보면 느낄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카페수익구조상 테이블 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카페 벽에는 콘센트를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벽에는 콘센트를 만들어 놓으셨다.
그리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플레이리스트도
더 차분하고 안정이 되는 음악들을 채우셨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섬세함을 느꼈던 곳은 매장 내
사인디자인이다.
대부분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곳에는 올라가는 층수가
적혀있기 마련이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렇다.)
그런데 루아르 망원에는 층과 층 사이라는 것이
정확히 사인디자인에서 드러난다.
그냥 2층, 3층이라고 적어놓아도 무관할 텐데,
아래는 1층이고 너가 올라가는 곳은 2층이라는 것이
단순하지만 직관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이 또한 사용자를 배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세심함이 이기는 법!
많은 카페들이 커피맛이 좋으면,
주차장이 없거나 매장이 좁든지 주차장이 빵빵하고
매장이 넓으면 커피맛이 아쉽든지,
콘셉트가 없거나 주차비를 시간마다 받거나 등등
항상 어느 것 하나가 아쉬운 법인데,
이곳은 커피맛, 가격, 주차장, 음악, 디저트, 친절함 등
노마드워크들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ㅜㅜ
결국 세심함의 차이다.
카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을 배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진짜는 드러나고,
손님은 알아차릴 수밖에 없는 법이다.
모든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의견이지만,
루아르가 대흥을 시작으로 망원, 제주도, 롯데영등포점, 합정에 생기며
번창해 가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브랜드 생각
좋은 브랜드란 화려한 미사여구나 어려운 철학이
섞인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고민에서 나오는
세심한 배려이며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