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85] 타인의 삶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
D-285. Sentence
타인의 삶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
느낌의 시작
타인의 삶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 모든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산다고 하지만, 파고 또 파고 들어가면 결국 그 모든 이유는 ‘나’를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나의 인생을 온 힘 다해 살아낼 때, 내 삶이 타인의 삶에 작은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의 흐름
어제 엄마브랜딩 워크샵에서 물었다. “엄마이기에, 나에게 온전한 시간을 줄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나요? 그리고 나답지 못하게 막아서는 건 무엇인가요?” 잠시 후, 엄마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존중받고 싶은 마음, 무기력함 속에서도 놓지 못하는 무언가, 잊고 살았던 자신다움. 그 모습을 보며 확신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물론 의문과 지적은 늘 따라온다. “엄마들을 위한 서비스는 이미 많아.” “퍼스널브랜딩 전문가도 아닌데 무모하다.” “엄마들이 자기 자신에게 돈을 쓰긴 어렵지 않겠어?” 모두 일리가 있다. 어쩌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있었던가. 결국 중요한 건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르게 엮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어제의 워크샵은 그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자식 이야기가 아닌, 엄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에도 충분히 마음을 두드리고 울릴 수 있다는 사실. 평범해 보이는 질문이 엄마들의 눈물샘을 열고, 그 안에서 ‘나다움’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한 이유였다.
오늘은 토요일. 새벽부터 저녁 7시까지 평일보다 더 정신없이 움직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억지가 아닌, 마음이 담긴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교감, 내가 소속된 공동체의 끈끈한 관계성이 나를 채워주었다. 그럼에도 날씨는 비가 올 듯 말 듯 애태우듯 흐려서, 괜히 공중목욕탕이 생각났다. 나만의 힐링 포인트는 목욕탕에서 세신을 받으며 잠시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맡기는 시간이다. 뭉친 곳을 풀어주고, 머리를 감겨주시고, 따뜻한 물에 잠기면 절로 “아…” 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오늘은 세 남자를 두고 갈 수는 없지만, 따뜻한 탕 안에 앉아 있는 상상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결국 현실 속에서도 또 다른 힐링 포인트를 찾아가는 수밖에.
내 안의 한 줄
내가 버틴 흔적이, 누군가의 힘이 된다.
매일의 감정이, 나를 설명할 언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