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4. Sentence]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다.
D-44. Sentence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다."
오늘 충동적으로
파마를 했다.
원래 커트단발인데
그동안
계속 미용실을 못 가다가
오늘 가서 커트에 드라이까지 다하고
나오기 직전, "파마해 주세요."를
외치고 말았다.
똥손이라 헤어스타일 관리는
꽝이라 고백하는 나에게
웨이브파마를 권유해 주신 실장님을 믿고,
1시간 30분을 더 앉아있었다.
미용실의 배려로
의자가 아닌 기계자리에 앉아
노트북으로 이번주 금요일 중간보고 작업을 하고
실장님과 직원분들이 머리를 해주셨다.
기계자리로 옮기기 전,
건네주셨던 우멘센스 잡지에서
우연히 보게 된 김미경 강사님의 인터뷰 내용.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다.
열심히 살지 말자는 얘기가 아닌 것쯤은
말하지 않아도, 끝까지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나는 주어진 시간과 상황 속에서
열심을 다해 채워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열심히 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내가 선택한 나의 삶의 방식이다.
모든 것이 좋아지기 위함이 아니다.
성공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도 아니다.
먼 훗날,
지금을 돌아봤을 때,
그때의 내 모습이 어떠하든,
과거에 대한, 지금에 대한 후회를
최소한으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구멍투성에다가
손이 많이 가는 부족한 나이기에
늘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만,
내가 가진 지금의 최선을 다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진 않다.
모든 것을 좋게 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오늘이 아닌,
후회하지 않는 나의 최선을
선택하여 채워가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는 길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나의 선함이고, 소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