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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해야할 때, 사과하는 용기

[D-45. Sentence] 고객님 죄송합니다.

by Mooon

D-45. Sentence


"고객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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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예상치 못하게

배가 아프더니

결국 늦은밤, 급성장염으로

링거를 맞고 돌아왔다.


오늘까지 중간보고 자료를 넘기기로 했는데

컨디션에 빨간 불이..


속을 비우고,

약을 먹고, 잠을 자니

슬슬 좋아져서

일단 집에서 나는 자료를 만들고,

첫째는 수학학원과 영어학원 숙제를

함께 했다.


모든 숙제를 다 마치고

엄마가 있으니 훨씬 숙제가 잘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첫째.


하라고 화낸 적이 없는데

존재만으로도

뭔가 안전장치적인 느낌이 있는듯한..

엄마란 그런존재인 것 같다.


KB은행에서

사무실 임대료를 송금하려는데

갑자기 오류메세지가 떴다.

은행앱에 들어가지지도 않고

CS전화도 40분 대기하라는 메세지만..


그런데 순간 눈에 들어온

'고객님,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를 보며,


감사해야 할 때,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잘못했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조.

그것이 관계의 기본이자

전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감사와 사과만 제대로되어도

인간관계의 반이상은 개선되지 않을까.


오늘오전 법과 질서가 무너진

이 나라를 마주하며,

5,175만명의 인생을 뒤흔들 수 있는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사'와 '사과'란 생각을 해본다.


자유 민주주의와 인민 민주주의의

차이쯤은 아는 국민들이 되기를 기대하고,


감사해야할 때 마음다해 감사하고

사과해야할 때 진심으로 사과하는

그런 인생, 그런 나라, 그런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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