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제 20대를 돌아보니 때로는
- 번아웃에 휩쓸리던
-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못하던
- 전력질주하다 지치기를 반복하던
- 계획대로 안되면 스트레스 받던
- 정답을 찾아 헤메던
- 안정을 추구하던
- AI 파도를 보며 불안해하던
이런 모습들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방황하며 저에 대해 조금은 알게된 시간이었고,
다가오는 30대에는
- 번아웃 기간을 줄이는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두려운
- 페이스 조절하며 꾸준히 달리는
- 유연하게 계획을 수정해 나가는
- 정답이 아닌 나만의 답을 찾는
- 끊임없이 작은 도전을 이어가는
- AI를 일상에 많이 적용해보는
- ‘나 사용법‘을 익히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0대의 저는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향후 5~10년간 엄청난 사회적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이를 감안해 30대에 제가 원하는 저의 모습을 그려보았는데, AI시대에도 유효한 다짐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황에 맞춰 계획을 수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대로일 것 같은 모습들도 있습니다. 일상이든 인간관계든 여전히 서툴고 불완전한 모습들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배우고, 꾸준히 성장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그대로일 것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현재까지 제가 생각하는 답은 ‘여행과 서바이벌 사이의 그 무언가‘ 같습니다. 그런데 20대엔 삶이 여행처럼 느껴졌다면, 30대를 앞둔 지금은 완전한 서바이벌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 인생 쓰다 ~”
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초등학생 아이가 제게 오더니 툭 내뱉은 말이었습니다. 어찌 어린 친구가 이렇게 인생의 진리를 일찍이도 깨달았는지(?) 한참을 보며 웃었습니다.
인생을 고해(苦海)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생각보단 즐거운 일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고통의 바다 속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계속 어딘가로 나아가야 할 것만 같습니다. 그 노력의 끝에 원하는 결과가 있지 않더라도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먹고사는 걱정에 이렇게 사색하고 글 쓰는 것 조차 사치인 일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지난 20대를 돌아보며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언젠가 30대의 끝자락에선 더 나은 40대를 그려볼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 2025. 주차영.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