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남오
결핍은 결핍을 낳지만 또 결핍으로 채워진다.
대게 불안하거나 반대로 자신이 완벽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 싶어진다고들 한다. 불완전한 나를 온전하게 만들어 줄 짝이 필요해서일까. 결혼을 하면 두 사람이 짝수가 되어 완전해지기 때문일까.
여기 방황하는 두 남녀가 있다. 수능을 이제 막 치르고 갓 성인이 된 그녀는 자유를 찾아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반면, 그동안 자유롭게만 살던 그는 종착지를 찾아 헤매던 중 생계유지를 위해 바텐더로 일을 하고 있다.
자유를 갈망하는 솔과 자신을 자유로부터 잡아 줄 구원자를 찾는 남오의 만남은 우연이기엔 너무 짙었다.케이크 위 촛농이 노래 한 곡이 끝나기도 전에 불타올라 떨어지듯이 둘의 사랑도 무섭도록 타올라 둘의 마음을 녹여버렸다.
그럼에도 둘의 현실은 케이크 위에 떨어진 촛농을 먹을 수 없어서 걷어내는 것처럼 걸림돌이 많았다.할 줄 아는 게 없었고 서로가 서로의 촛농이 되게 했다.
선택과 책임.
앞으로 어떤 사랑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당신은 한 치 앞도 모르는 눈앞의 사랑을 잡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