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사 - 젠슨 황

경영자 06

by 구포국수

젠슨 황 (1963 ~ )

글로벌 ICT기업 CEO에 인도인뿐만 아니라, 대만인도 있다. TSMC, 폭스콘은 대만기업이다. 게임 GPU에서 시작해 천당과 지옥을 오가다가, LLM형 거대 AI GPU로 정점을 찍고 있다. $ 0 billion Market 정신은 그의 Next Version이다.




다부진 체구에 가죽점퍼를 입고 발표 무대에 오르는 CEO가 한 명 있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과 뉴발란스를 신고 무대에 올랐는데, 그 역시 독특한 드레스 코드를 가지고 있다. 젠슨 황은 제2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며, 현재 AI 열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가 창업한 엔비디아에서 생산하는 GPU(Graphic Processing Unit)가 없으면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학습을 할 수 없다. 생성형 AI의 핵심부품인 GPU가 지금 최고로 핫하다. GPU 공급업체로서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유일하다. 워낙 제품수요가 많다 보니 자체 생산하지 않고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삼성전자, 인텔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다.


젠슨 황은 대만 타이난시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나도 출장으로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대만 남부 바닷가에 있는 공업도시이다. 그는 태국을 거쳐 9살에 미국에 있는 삼촌을 찾아가면서, 그의 도전 인생이 시작되었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며, 그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반도체 회사 AMD에 취직했는데, 이후 동기들과 엔비디아를 1993년에 창업했다.


엔비디아의 사명을 만들 때의 에피소드이다. 창업자 3명은 매일 데니스(간편 음식점)에 모여 커피를 5잔 이상씩 마셔가며, 사업 아이템과 자신들의 사명을 고민했다고 한다. Next Version의 NV 두 글자는 도출했지만, 풀 네임을 완성하지 못했다. 라틴어 Invidie(부러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결국 NVIDIA로 정했다고 한다.


당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인텔 CPU의 하위개념(언더 독)의 제품으로 여겨졌지만, 그들은 게임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GPU에 특화해 나갔다. 초창기 일본 게임업체 SEGA PJT에서 문제가 발생해 문을 닫을뻔한 적이 있었는데, 젠슨 황이 세가를 직접 설득해 6개월 운영자금까지 확보해 가까스로 엔비디아를 살렸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에 GPU 수요 부족으로, 다시 한번 엔비디아에 위기가 왔다. 이때 젠슨 황은 자신의 연봉을 단 1불로 책정하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위기를 돌파했다고 한다. 다부진 체구의 가죽점퍼 사나이가 위기의 순간마다, 뚝심 있게 승부사적인 기질을 발휘한 것이다.


젠슨 황은 ‘$ 0 billion Market’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자신들이 도전하는 시장은 바로 그 시점에는 수요가 없고, 시장도 형성되지 않은 곳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한마디로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집단이다.


첫 시작이 PC게임의 영상처리를 위한 GPU였다면, 30년이 훌쩍 넘은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최첨단 생성형 AI에 꼭 필요한 GPU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때 엔비디아도 코인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해당 GPU 시장에서 롤러코스트 같은 실적을 보였다. 현재는 IT 트렌드를 잘 예측하고, 그 시장에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어 내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AI전쟁에서 진짜 승자는 AI를 구동시키는 엔비디아의 잰슨 황이라고 언론에서 추켜 세운다. 초창기 데스크톱 시장에서, 인텔 인사이드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CPU기업 인텔을 연상시킨다. 그 옛날의 인텔도 이제는 엔비디아에서 AI용 반도체칩 위탁생산을 수주하거나, 납품하는 파운드리 업체 중 한 곳에 불과하다.


엔비디아의 사명으로 유추해 볼 때, 그들의 Next Version은 과연 무엇일까? 엔비디아는 AI용 반도체칩 공급으로 인해 엄청나게 돈도 벌고, 기업가치도 올렸다. 이것을 레버리지로 유망한 스타트 업들을 많이 인수했는데, 주목할만한 곳이 신약 분야이다. 신약개발은 통상 10년 내외의 개발기간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이 사업분야에 자신들의 AI역량을 접목시켜 보겠다고 한다.


이민자로서 차별과 시련을 딛고 아무도 발 들여놓지 않는 시장에, Next Version을 추구하는 젠슨 황의 여정의 끝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TSMC로 인해 많이 어렵다고 한다. 기술력과 혁신으로 엔비디아의 마음을 확 잡아주었으면 한다.


같은 대만 출신이라고, 젠슨 황이 TSMC에만 일감을 몰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엄연한 비즈니스 세계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핵심 부품업체의 포지션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한 사업분야의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그들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해 변신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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