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02
비틀스 (1962 ~ 1970)
귀뚜라미(Crickets)에 대응하기 위해 딱정벌레(Beetles)가 태어났다. 우리나라의 BTS가 기획사에서 만들어진 그룹이라면, 비틀스는 리버풀에서 존 레넌과 음악 친구들이 모여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들은 팝의 레전드가 되었다.
비틀스는 존 레넌이 만든 고교밴드에서 시작했는데, 1962년 4명의 멤버가 완전체를 이뤘다. 그들은 함부르크의 클럽에서 실력을 쌓다가 매니저와 프로듀서를 만나고, 영국과 미국 음반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아쉽게도 폴 매카트니가 밴드를 탈퇴하면서, 비틀스는 8년 만에 해체되었다.
비틀스는 세계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비틀스는 이변이 없는 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음악그룹으로 기록될 것이다. Let it be, Yesterday, All I need is love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즐비하다. 4명의 멤버는 팀 해체 후, 1980년대까지 솔로 활동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80대 고령에도 아직까지 음악활동을 한다. 두 사람은 가끔 만나, 같이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올해 소니 픽쳐스에서 2027년에 총 4편의 비틀스 영화를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존 레넌/조지 해리슨 유가족과 폴 매카트니/링고 스타 모두가, 자신들의 생애 이야기와 비틀스 음악을 활용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한다.
비틀스가 미국 첫 공연을 위해 1994년 JFK 공항에 도착했을 때, 영국 언론은 “영국은 미국 식민지를 잃었지만, 비틀스가 식민지를 되찾았다.”라고 선언했다. 1960년대 비틀스는 히피, 문화적 자유주의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냉전시대 공산권 청년들에게도 인기를 모았고, 그들이 기성세대가 되자 베를린 장벽과 소련이 무너졌다. 비틀스의 British Invasion이었다.
팀이 해체되고, 40년이 지나 비틀스의 신곡이 2023년에 발표되었다. 1979년에 존 레넌이 작곡해 데모 테이프까지 남겼으나, 완성되지 못했던 곡 ‘Now & then’이다. 폴 매카트니는 이 곡을 접하고, 비틀스의 이름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의 육성을 복원시켜 이 곡을 발표했다. 반세기에 걸친 그들의 음악활동이 이 곡으로,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했다.
영국 리버풀에 가면, 비틀스 기념장소들이 많다고 한다. 이 밴드가 리버풀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비틀스 박물관, 동상, 생가 그리고 비틀스가 공연했던 펍들이 위치한 매튜 스트리트. 리버풀에 꼭 가고 싶다. 워크맨이 없는데, 그땐 뭘로 음악을 들으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