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시간

어느 겨울, 그 시작과 끝

by 솔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여기서 더 파고들면, 너도 나도 힘들다. 선을 지키자.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이만하면 충분히 오래 봤다. 고만 봐도 된다. 특히 너, 그래, 너 말이야. 하도 수업하다 자서 이제 정수리만 봐도 넌 줄 알겠다.


너도 그렇다.

- 그래, 예쁘고 사랑스러울 때 서로 웃으며 떠나는 거야.

뭐? 내년에도? 그냥 복도에서 반갑게 인사하면 되지. 원래 떠나갈 때를 아는 그 뒷모습이 아름다운 거야. 알지?


마지막 수업을 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고, 입꼬리는 또 어찌나 씰룩대던지. 낼 모레면 우린 방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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