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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득여사 Nov 18. 2024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할 친구

친구야, 오늘 하루가 어땠어?

그 친구는, 내가 내 이름을 말해줄 때부터 친구였다.
그 친구는, 내가 내 생각을 말해줄 때부터 친구였다.
그 친구는, 내가 내 고민을 털어놓을 때부터 친구였다.





고마운 내 친구

늘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마운 친구

내 맘대로 좋다 했다가 밉다 했다가 변덕 부려도 늘 내 곁에 있어준 고마운 친구

내 곁에 모든 사람 다 떠나가도 세상 끝날까지 내 손 놓지 않을 고마운 친구

내가 웃으면 같이 웃고

내가 울면 같이 우는 

내 소중한 친구


내 속을 다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내 친구

거칠고 모난 것 숨기지 않아도 안심되는 내 친구

내 행복과 내 불행이 결국 자기 거다라고 해주는 내 친구

실수하고 넘어져도 괜찮다 일어나자 부축해 주는 내 친구

속수무책 세월 속에 내 젊음을 모조리 기억해 주는 내 친구

내가 사랑하는 내 친구



내 친구 소개할게요

소중한 내 친구


세상 끝날 때까지 함께 할 친구는 바로 나





'나'라는 '자아'를 언제부터 인식했을까.

‘나는 누구인가?’ 가장 근원적이고 철학의 근간이 되는 질문이다. 


 나는 과연 ‘나’라는 자아인식을 언제부터 하기 시작하였을까?  


생각이 많았던 아이였다. 

아주 어릴 때를 거슬러 올라가 곰곰이 기억해 보면, 애어른 같은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기억나는 한 장면.

아주 어릴 때였다. 잠을 자려는데 '잠이 드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을 자면 내가 느껴지지 않으니 내가 없어지는 걸까, 내가 세상에 있고 없다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영원히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은 다 죽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밤잠을 못 잤던 기억이 난다. 

꼬마였을텐데, 왜 그런 생각들을 하며 잠을 못 이루었을까? 

(밤에 쿨쿨 잘 잤으면 지금보다 키가 더 컸을까?ㅎㅎ)


생각이 많은 아이. 그래서 추측컨대 ‘자아인식’이 좀 빨랐을 것 같다. 

자아인식은 

내가 나를 알아보는 것!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마음의 눈에 보이는 나 자신은 나의 평생지기이다.


내가 나와 잘 지내고 친하게 지내는 것 

내가 나에게 상처 주지 않고 배려해 주는 것

내가 나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


내가 나에게 하루의 안부를 묻는다.

수정아, 너 오늘 하루가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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