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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공영 Aug 26. 2024

꽃집은 지금,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 외 추가 작품 3편입니다-2

                    

오래 보아주는 이 없어도 괜찮다

몰래 쓰다듬는 이 없어도 괜찮다

깔깔 웃어주는 이 없어도 괜찮다


지금은 묵상 중


불 꺼진 창밖에는 샛별이 기웃거리고

양버즘나무에 깃든 참새 설핏 눈뜨니

늙은 청소부가 고요한 새벽을 깨운다


네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과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향기와

가장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주리


꽃집은 휴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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