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위치에서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속한 조직에 지원하는 많은 이력서를 보아왔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잦은 이직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직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생산공정을 운영하는 조직에만 몸 담은 나는 2, 3년마다 옮겨 다니는 지원자는 잘 선택하지 않는다. 이 결정에서 좋은 직원을 놓친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어려움에 부딪힌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어지는 업무의 강도가 달라지고, 책임이 커진다. 내 업무의 범위도 처음에는 내 사수에게 보고하였다가 다른 팀들과의 업무흐름 속에 역할이 주어지고 다양한 사람과의 소통과 타협이 요구된다. 즉, 나 혼자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일들은 점점 사라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와 스타일이 다르거나 관점이 다른 업무파트너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의 업무스타일을 나에게 맞도록 유도하는 전략도 가질 수 있고,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나의 업무 스타일에 변화를 가지면서 타협도 할 수 있다. 때로는 여러 루트를 통해 어떤 위치의 누가 문제가 지속되는 지를 확인해서 본인의 리더를 통해 조직 간에 풀어낼 수 도 있다. 이를 통한 조직 내부 업무흐름의 개선을 만들어가는 것도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이러한 노력은 조직에서 눈여겨보게 된다.
편견일 수도 있지만 내가 잦은 이직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 이유는 그러한 개선노력의 과정을 겪지 않고 어려움과 불편함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1년여간 조심스러운 대우를 받게 된다. 그리고, 1, 2 년이 지나면 익숙해지면서 본인의 판단만으로 불합리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찾게 되고 그에 대한 불만이 점점 쌓인다. 이런 과정에서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점을 살펴보거나, 개선할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과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2~3년마다 회사를 옮기게 되고, 그러한 사레들을 몇 차례 겪었었다.
물론, 이러한 편견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짧은 기간만에 직장을 옮기는 이 중 진정으로 본인의 기회를 찾지 못해서 이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면접 때 갈등의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한다. 진정으로 노력과 시도를 했던 지원자들의 대답은 나를 끄덕이게 하고 좋은 인상을 갖게 한다.
결국, 채용 단계에서 리더의 책임은 실력과 마음가짐에서 내가 속한 조직에 와서도 좋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직원을 선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