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싫어지게 된 것들이 있다. 경쟁이라는 것이 그중 하나인데, 나는 그보다도 경쟁의 친구인 비교를 가장 부질없다고 생각한다. 경쟁 또한 비교에서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 사회인 것은 맞다. 인터넷이 단순히 정보를 얻는 목적은 줄어들고 요즘은 남들이 가진 것, 누리는 것에 대한 접근이 더 쉽고, 그런 모습을 보고자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 같다.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왜 우리 아이는 잠을 안 자는지 덜 먹는지 걸음마가 늦는지 말을 배우는 게 늦는지 비교한다. 학교를 가면 과목 하나하나의 점수와 위치를 비교하고, 더 나아가 소속된 학교를 비교한다. 그렇게 성인이 된 후에도 직장에서 제 역할을 하는지 보다 어느 집단에 있는지를 비교하고,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즐기는지 비교한다. 심지어 직장에서 많은 선배들이, 후배들이, 리더들이 본인이 판단한 비교 결과를 너무 쉽게 말하고 결정을 지어버린다.
그러면 그들이 가진 비교의 기준은 뭘까? 내가 생각하는 비교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표준화된 잣대로 본다는 것이다. 내 자녀가 내 후배가 남들에 비해 어떤 장점이나 능력을 더 가지고 있어서 그 분야로 힘을 실어주고 일을 주는 것이라면 뭐가 문제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개인에 대한 존중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비교를 자주 하고 쉽게 평가해서 말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들의 개인 취향이 잣대이다. 최악인 것은 본인의 평가는 하지 않는다. 같은 사람을 두고 A는 B보다 못하다는 말을 하고, 누군가는 B가 어떤 면은 좋다고 얘기를 한다. 직장은 개인의 의지가 아니면 오랜 시간을 두고 같이 한 팀에서 일해야 하는 곳이다. 누군가가 자기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최소한 자신이 그 잣대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이는 부모로서 동료로서 책임질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약점만을 찾아내서 한 사람의 가치를 없애는 것보다 가진 장점을 보려고 노력한다면 그 동료가 조직에서 쓰일만한, 가치를 보일만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