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8] 일에 미친 팀장 시절에 건진 것

by 현용석

팀장이라는 포지션으로 임명된 후 겪은 변화 중 하나라면 책임질 업무 범위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실무자 위치에서도 여러 부서와 연관된 업무의 협업은 있었지만 업무흐름상에서 내 역할을 하거나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경우였다. 심지어는 내 분야의 일도 책임은 팀장에게 있었다.


팀장이 되면서 담당영역의 모든 분야에 책임을 지게 된다. 팀의 실적은 기본이며, 직원의 안전, 법적 환경규제 내의 활동, 비용, 품질, 납기 등 모든 부분에서 1차적인 책임이 주어지고, 팀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활동에서 여러 부분의 책임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회사의 일반적인 경영활동 내의 책임을 인지하게 되면 또 다른 책임도 인지하게 된다. 조직의 개선과 관리, 현장 환경개선, 직원의 마인드 함양, 면담, 평가 등.


2년이라는 시간을 팀의 관리를 뒷전으로 하고 하루살이처럼 주어진 일에 허덕이면서 일만 보내는 실수를 했지만 노력은 했던 시간인만큼 몇 가지 얻은 것도 있었다.

첫 번째는 공장을 이끄는 리더팀의 일원으로서 나에게 전달되는 일의 대부분에 대해 우선순위를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고, 둘째는 회사에서 전달되는 여러 커뮤니케이션 내에서 1주일 또는 한두 달 뒤에 있을 것 같은 업무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고, 셋째는 각 업무에서 업무요청자 또는 요청부서가 원하는 핵심을 파악하여 어떤 수준으로 답을 주면 될지 빠른 판단이 가능해졌고, 넷째는 담당팀뿐 아니라 업무적 연관성이 높은 다른 팀의 각 포지션 직원들의 업무로드가 머릿속에 정리되고 있었다.


팀장이 된 직후 무모한 업무책임감에 조직관리의 중요성도 모르고 일에 파묻혔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떳떳했고 그러한 평가를 받았었다. 운이 좋게 매니저로서의 태도도 개선된 후 이러한 얻음은 큰 시너지를 내면서 팀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실력과 태도의 롤모델로서 팀원들의 존중을 받게 했다.


적절하게 다른 부분과 조율될 수 있다면 무언가에 고수가 되거나 깨달음이 있을 때까지 한 가지에 미쳐있는 경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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