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00야, 학교 잘 다녀와~"

어느새 자라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뒷모습만 보아도 든든하시지요.

어리기만 한 아이가 학교에 오기까지 부모님의 숱한 희생과 자기 부인의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저절로 자라난 것이 아니 듯, 부모 또한 그냥 되는 것이 아닐텐데, 가끔은 그러한 부모 됨의 과정에 대해 무지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오늘날같이 개인화된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녀를 잘 키운다는 것,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나를 없애고 잃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나,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고 알아가는 여정

아이 덕분에 내 삶이 아름답고 강건해지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학교 잘 다녀와' 인사하고 다시 자녀를 보기 전까지 

짧게라도 오롯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자녀와 헤어지자마자,

쉴 틈 없이 자녀와 함께 있을 때 못했던 방대한 집안일로

바쁜 직장으로 발길을 돌리셔야만 했지만...

잠깐 만이라도....

부모인 나의 기분도 물어봐주시고, 자신의 몸도 살펴 주세요.

기분은 좀 어떤지?

몸은 좀 어떤지?

부모 자녀의 관계가 자녀의 학습 성과나 성취가 아닌  

부모인 자신을 알아가고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변화될 때,

자녀는 그런 부모의 모습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해 알아가려고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자녀는 그 부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터니까요!!

초등 부모의 짧지만 오롯한 돌봄의 시간을 위해

매주 월요일 짧은 글로 만나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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