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인 친구 만들기에 도전하다
자격증 시험을 봤으니 이제는 일본인과 직접 대화를 해보고 싶었다.
한일 교류회 같은 것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중에 빠른 시일 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찾았다.
주말에 진행되는 모임은 일본인과 한국인이 참여하여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운 겨울날, 홍대 부근에 위치한 모임장소에 처음 갔던 기억이 난다.
그날은 일본식 다도모임이라는 주제의 모임이었고 카페 주인분도 일본인이셨다.
주인분은 시폰케이크를 내어 주셨고 일본식 다도 체험을 시작했다.
말차 가루를 우려내서 먹는 차였는데, 일반 녹차보다 더 씁쓸하면서 고소했다. 맛있었다.
한국인 3명, 일본인 2명 정도로 소규모로 진행되었었다.
일본인 중에서 나와 동갑인 친구가 있었는데, 미유라는 친구였다. 미유와 나는 대화가 잘 통했고 모임 내내 즐겁게 이야기했다.
일본어로 모임에서 처음 회화를 해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이론적으로 배웠던 일본어를 실제로 써볼 좋은 기회였다.
모임이 끝날 때쯤 미유와 연락처를 교환했고 그 후로도 만나게 되었다.
미유는 연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그녀는 6개월 정도의 과정이 끝나면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한국의 문화가 궁금했던 미유를 위해 뮤지컬, 방탈출, 맛집, 카페 등 여러 가지를 같이 했다.
그녀의 중간고사 숙제나 발표를 도와주기도 했다. 미유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는 굉장히 섭섭했다.
지금은 연락을 계속하는 친한 친구이다.
메신저를 보낼 때에는 이해하기 쉽게 해 주기 위해서 일본어와 한국어를 둘 다 보냈다. 가끔 급할 때에는 한국어만 보내지만.
현재 그녀는 일본에 돌아가서 회사에서 다시 일을 하고 있다. 미유는 도쿄에서 살고 있는데, 조만간 내가 도쿄에 가서 만나기로 했다.
만나서는 도쿄의 맛집도 가고 라이브하우스 공연, 재즈바 등 재밌는 걸 같이 하기로 했다.
일본어를 계기로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 몇 년여간의 여정을 통해서 일본어도 배우고 직접 친구도 만드니 좋았다.
한일 교류회를 기회가 되는 때에 계속 참석하고 있다.
일본인 친구들은 한국을 알길 원하고, 친해지고 싶어 했다. 실제로 쓰이는 일본어는 어려운 말보다는 쉬운 회화언어를 많이 사용했다.
신촌에 있는 일본어로 말하는 바에도 가봤다. 직원들은 다 일본인이었고, 바에서는 일본어로 대화하게 되어있다.
생각보다 하고 싶은 말을 바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회화에 쓰이는 언어는 많이 쓰는 게 정해져 있어서 조금 연습한다면 의사소통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에 여러 일본인 친구들을 추가했고, 가끔 연락을 한다.
일본어는 내 취미이자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좋은 친구들도 만들고, 다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언어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친구와 더 소통을 잘하고, 일본의 문화도 많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