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미쳐있다고 믿는다.

에세이

by 이건우

여전히 비뚤어진 사회-정치 뉴스와 선전 그리고 대형기업들의 무책임스러운 광고(마케팅), 거기에 더해 동조하는 사람들의 반응들을 보며.




세상(넒은 의미의 사회)이 미쳐있다고 믿는다. 굳이 따져보지 않고 자신의 직감에 기대는 것들이 있지 않은가. 나에게는 이 명제가 그렇다. 또한 나의 미쳐있는 부분도 인정한다. 그러니까 '미침'이란,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과 맞지 않는 것. 보편적 인간의 도덕률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심지어 그런 방향들로 나아가지도 않고 있다는 것.



"세상은 반드시 이래야 한다" 같은 것을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제자리에 서서 그동안 가만히 지켜보니, 현재 세상의 상태가 확실히 엇나가 있다고 믿게 되었다. 혁명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니 파괴도 없다.



너도 나도 미쳐있는 세상을 인식하게 된 후부터, 조금 자유로워졌다. 사회 중심부로부터의 인정을 갈구하지 않는다. 힘을 쫒지 않는다. 그러더니 전부터 의심 없이 나를 압박했던 것에서 벗어나게 되어 그동안의 알 수 없던 분노도 사그라들었다.



그 후 내 삶의 방향은 명확해졌다. 미친 세상으로부터 달아나기. 그곳에서 나의 삶을 평화롭게 가꾸어 나가기.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하였는가. 낙원을 바라고 가는 것은 아니니 괜찮다. 단지 여기 서있는 곳에 동조하지 않고 나의 의지로 '나'를 해방시키는 것뿐이다. 그렇게 평화를 누릴 것이다.



모든 세상사가 그러하듯 나의 이런 믿음에도 구체적이며 명확 근거는 없다. 내가 읽어왔던 인문서적, 소설. 보고 들어왔던 영화들과 음악. 나의 역사들. 사람들. 그동안의 경험들들 믿을 뿐이다. 그렇게 생겨난 직감으로 생각해 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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