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세이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
아버지와 같이 종종 목욕탕에 가곤 했다.
평소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가서 서로 때를 밀어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면 몸도 상쾌해지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난 사우나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는 갈 때마다 꼭 이용했었고
그땐 혼자 밖에서 바나나우유와 훈제 계란을
같이 먹으며 기다렸는데, 유독 거기서
먹던 음식이 맛있게 느껴진 이유는 왜였을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타격을 받아
집 주변에 있던 목욕탕이나 사우나가
전부 없어져서, 큰맘 먹고 멀리 나가야만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즐거웠던 기억이기 때문이었을까
지금도 가끔 그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