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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Sep 15. 2024

목욕탕

시,에세이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 

아버지와 같이 종종 목욕탕에 가곤 했다.

평소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가서 서로 때를 밀어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면 몸도 상쾌해지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난 사우나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는 갈 때마다 꼭 이용했었고

그땐 혼자 밖에서 바나나우유와 훈제 계란을

같이 먹으며 기다렸는데, 유독 거기서

먹던 음식이 맛있게 느껴진 이유는 왜였을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타격을 받아 

집 주변에 있던 목욕탕이나 사우나가 

전부 없어져서, 큰맘 먹고 멀리 나가야만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즐거웠던 기억이기 때문이었을까

지금도 가끔 그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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