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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Aug 11. 2024

산들바람

시,에세이

산들바람이 부는 언덕 위에

사람들의 기억이 쌓인다.

그 기억을 가지고 바람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늘도 먼 길을 이동하는 바람은

작은 시원함이라도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약속이라도 한 듯

어김없이 구름 따라 강물 따라

흐르는 대로 흘러간다.



쓸쓸함으로 가득한 이 밤

하늘길 따라 부는 바람이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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