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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Aug 20. 2024

고독

시,에세이

불이 꺼진 어둡고 차디찬 방 안에 앉아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다.

고독이라는 삶의 동반자에게 말을 걸며

친구가 되어 이 세상을 같이 

헤쳐나가자고 제안을 해본다.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 때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내 마음속 구석에 남은

외로움 때문일까?

홀로 오랜 시간을 견디고 버텨왔지만

이제는 타협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고독이 그려낸 밤 속에

더욱 깊게 잠겨 들어간다.

더 이상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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