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세이
교과서나 공부 관련 문제집을 살 때를 제외하면
어릴 때부터 서점에 자주 간다거나
책을 사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난 후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을 듣고
공허하고 결핍된 마음을
'책을 읽는다면 채워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서점을 다니기 시작했다.
확실히 서점을 다니며 책을 구입하고
책들을 읽게 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좀 더 안정되고
풍요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속에 채워 넣을 수 없었던 빈 공간을
좀 더 채워 넣을 수 있었고
쓸데없는 걱정 같은
잡생각이 많을 때 책을 읽으면
그 순간만큼은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 때문일까
잊고 싶은 기억이 생겼을 직후엔
서점에 가는 습관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