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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Oct 12. 2024

옥상

시,에세이

어떤 건물에 가게 될 일이 생기면

항상 옥상을 먼저 가보곤 했다

높은 곳은 바람이 잘 불기 때문에 좋아하기도 했지만

답답할 때마다 옥상에 가서 주변을 내려다보면

속이 좀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해서

바람을 쐬러 자주 올라갔었다



특히 일하면서 지칠 때마다

잠깐 옥상에 가서 바람을 쐬다 보면

힘든 건 잠시뿐이라며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아서,

누구도 나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지 않을 때

바람만이 나를 위로해 주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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