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자판기같이 돈을 넣기만 한 다음
원하는 걸 뽑을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탄산을 먹고 싶으면 콜라나 사이다
따듯한 걸 먹고 싶으면 율무차나 코코아
하지만 역시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다
누군가 명확하게 나에게 자판기처럼 버튼을
눌러서 가야 할 길을 알려주거나
필요한 돈을 넣어서 뽑아줄 수 없다.
결국은 선택과 고민은 자신에게 달려있고
그 뒷감당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실제론 내 마음속에 있는 자판기에는
그리움을 동전 대신 넣었어도
추억이 나오지도 않고
희망을 대신 넣어도 냉정한 현실이라는
쓰디쓴 커피가 나오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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